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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본 세계관 (초반 공략, 야수병, 개스코인)

by 하우비리치 2026. 4. 13.

블러드본을 처음 켰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야남 거리에 내던져지는 기분을 기억하십니까. 저도 처음에는 그냥 괴물 잡는 게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템 설명한 줄, NPC 대사 한 마디를 뜯어보기 시작하면서 이 게임의 스토리도 꽤나 재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초반에 막히는 지점들을 어떻게 돌파했는지, 그리고 이 게임이 왜 독특한지를 제가 직접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풀어보겠습니다.

 

블러드 본


초반에 계속 죽는다면 이것부터 바꾸세요

블러드본 초반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적을 전부 상대하려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 야남 거리 입구에서 적 두세 명에게 둘러싸여 반복해서 죽었습니다. 제 경험상 초반은 숏컷, 즉 지름길을 찾아서 교전을 최소화하고 달리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무기 선택도 중요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 톱단창을 추천하는 편입니다. 도끼는 공격 속도가 느려서 타이밍 맞추기가 어려울 수 있고, 초보 단계에서 리듬을 익히기 전까지는 빠른 무기가 훨씬 유리했습니다.

 

계몽(Insight)은 초반 진행에서 놓치기 쉬운 핵심 개념입니다. 여기서 계몽이란 플레이어가 위대한 자의 존재를 인식하는 정신적 수치를 의미하며, 이 수치가 1 이상 쌓여야 사냥꾼의 꿈에서 인형이 활성화되어 레벨업이 가능해집니다. 첫 번째 보스를 만나는 순간 계몽이 자동으로 부여되므로, 보스를 만나자마자 게임을 종료하고 재접속해서 사냥꾼의 꿈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이 순서를 모르고 한참 헤맸던 기억이 있어서 특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스탯 투자는 다음 순서로 진행하면 안정적입니다.

  • 체력 25, 지구력 25를 먼저 맞춥니다
  • 그다음 체력 30, 지구력 30으로 올립니다
  • 이후 체력 50, 지구력 40을 목표로 투자합니다

포션이 모자란 경우도 많은데, 상점 포션은 가격이 비싸서 부담스럽습니다. 야남 거리에서 덩치 큰 적들과 강아지를 잡으면 포션을 꽤 많이 수급할 수 있습니다. 집 쪽으로 강아지를 유인해서 처리하면 비교적 빠르게 채울 수 있었습니다.


패링과 야수병, 이 게임의 핵심 메커니즘

블러드본이 다른 소울 시리즈와 가장 다른 점은 패링(Parrying) 시스템입니다. 패링이란 적의 공격이 들어오는 순간 총을 발사해 적의 자세를 무너뜨리는 기술로, 자세가 무너진 상태에서 내리찍기 키를 누르면 내장 공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타이밍이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익숙해지면 강한 보스도 이 방식으로 압박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중심 소재인 야수병(Beast Scourge)도 알아두면 스토리 이해도가 올라갑니다. 야수병이란 인간의 혈관에 잠재된 야수적 본능이 외부적 자극, 특히 위대한 자의 피에 의해 각성되면서 신체가 짐승으로 변이 하는 역병입니다. 이 게임에서 치유 교단이 선의로 나눠준 피의 치료가 오히려 도시 전체를 야수로 물들인 원인이 된다는 점이 가장 아이러니하다고 느꼈습니다.

 

체력 수치의 설명 텍스트를 보면 '생존에 필요한 힘 또는 의지, 이것이 0이 되면 힘이 사라진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생명이 아닌 의지라는 표현이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직접 읽어봤을 때 이 게임의 현실인 야남 자체도 사냥꾼의 꿈 안에 있는 공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형이 '깨어있는 곳에서 가치를 찾기 바란다'고 하는 대사가 그 힌트가 아닐까 추측해 봤습니다.

 

블러드본의 세계관은 코즘(Cosmos), 즉 우주적 공포를 인간이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러브크래프트 문학과 자주 비교됩니다(출처: Fandom Bloodborne Wiki). 코즘이란 우주적 질서 혹은 그 존재들이 작용하는 공간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이 게임에서는 위대한 자들이 그 상징적 존재입니다. 학자들이 위대한 자의 피를 연구하다 발광(Frenzy)에 빠지는 설정도 이 맥락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보스, 개스코인 신부 이야기

블러드본에는 인상적인 보스가 많지만 개스코인 신부(Father Gascoigne)는 지금도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사람 말을 하지만 이유 없이 달려드는 캐릭터라 그냥 다음 보스로 넘어갔는데, 나중에 사연을 알게 되면서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개스코인은 이성이 흔들릴 때마다 오르골 소리로 정신을 붙잡아 온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사냥에 몰두하다 집에 돌아오지 않자, 아내 비올라가 오르골을 챙기지 못한 채 그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리고 비올라는 개스코인 보스룸 바로 앞에서 시체로 발견됩니다. 피에 취해 자신이 가장 지키고 싶었던 사람을 해친 사연이 말없이 전달되는 구조가 이 게임의 스토리텔링 방식을 잘 보여줍니다.

 

세계관을 보면 치유 교단은 처음부터 두 파벌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위대한 자를 찾으려 한 성가대(Choir)와 내면의 정신세계에서 답을 찾으려 한 맨시스 학파(Mensis). 두 집단 모두 결국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려다 스스로를 파멸시켰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그냥 괴물 잡는 게임이라는 인상이 강했는데, 이런 스토리를 알게 되면서 몰입도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블러드본의 역사와 세계관 구조에 대해서는 게임 연구자들도 꾸준히 분석하고 있으며, 게임 서사 설계의 복잡성을 다룬 자료들이 다수 출간되어 있습니다(출처: IGN Bloodborne Guide).

 

블러드본은 처음 몇 시간을 버티느냐가 관건인 게임입니다. 계속 죽더라도 숏컷을 파악하고, 계몽 획득 후 레벨업 순서만 잘 잡아도 초반의 답답함이 많이 해소됩니다. 스토리도 아이템 설명 하나, NPC 대사 한 줄씩 뜯어보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몰입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처음에 낯설더라도 조금만 더 파고들어 보시길 권합니다. 그 투자가 아깝지 않은 게임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69m0j0OEx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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