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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더 다이버 사장 되기 (게임성, 반복성, 자동화) 저는 데이브 더 다이버를 통해 초밥집의 사장이 되어볼 겁니다. "물고기 잡고 초밥 파는 게임이 뭐가 재밌겠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하지 못한 숙원을 게임에서 푸는 것이니 기왕 시작한 거 부자가 될 때까지 달려보겠습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한국 인디게임 최초로 게임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작품인데, 수상 이력보다 실제로 플레이했을 때의 느낌이 훨씬 흥미로웠습니다. 게임성 — 겉으로 단순해 보이지만 속은 다릅니다일반적으로 "낮에 물고기 잡고 밤에 초밥 파는 단순한 루프"입니다, 그 단순함 속에 모험과 탐험이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들 숨어 있었습니다. 핵심은 게임 루프(Game Loop) 입니다. 게임 루프란 플레이어가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행동 사이클을 말하는데, 데이브 더 다.. 2026. 4. 20.
드레지 낚시와 크툴루 (낚시 게임, 시스템, 크툴루) 낚시를 좋아하면서 크툴루 분위기도 즐긴다면, 이 두 가지가 한 게임에 담겨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 대충 예상이 됩니다. 저는 트레일러를 보는 순간 바로 결정이 났습니다. 드레지는 그런 게임입니다. 어부 한 명이 섬마을에 정착하면서 서서히 바다의 금지된 비밀에 끌려들어가는 이야기인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품고 있었습니다. 낚시와 크툴루, 이 조합이 실제로 통하는가낚시 게임과 크툴루 장르를 합친다고 하면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 크툴루와 바다는 연관이 있기에 어색함이 없는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크툴루(Cthulhu) 장르란 미국 작가 H.P. 러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공포 서사 장르를 말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존재와 맞닥뜨리.. 2026. 4. 20.
사일런트힐 f 스토리 (가부장제, 환상붕괴, 진엔딩) 사일런트 힐은 제가 좋아하는 유튜버 푸린이 플레이하는 것을 보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푸린은 쉽게 쉽게 게임을 진행하길래 난이도가 그리 어렵지 않은 줄 알았는데 플레이 타임이 길어질수록 깨달았습니다. 저는 피지컬이 안된다는 것을 말이죠. 그리고 누가 쉽게 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 사람은 고수다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스토리 위주로 게임을 하였는데 그때 느낀 것들을 적어보겠습니다.가부장제가 만든 공포의 배경일반적으로 사일런트힐 시리즈는 주인공의 심리적 트라우마가 세계를 뒤틀어 놓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 경험상 사일런트힐 f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간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상처가 아니라 사회 구조 자체가 공포의 원천이라는 점에서요. 무대는 1960년대 일본의 작은 시골.. 2026. 4. 19.
다키스트 던전 숨은 반전 (스토리, 스트레스, 난이도) 사는 게 너무 순탄하다 싶을 때 저는 일부러 어려운 걸 찾게 됩니다. 그러면 제가 손에 쥐어드리겠습니다. 바로 다키스트 던전을 말이죠. 이 게임은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게 아니라 그냥 정면으로 부딪히는 게임입니다. 처음엔 몰랐죠... 한 전투에서 레벨 6 영웅 4명을 한꺼번에 잃고 나서야, 이 게임이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어렴풋이 느끼기 시작했습니다.스토리가 숨긴 반전, 사실 악당은 당신이었다다키스트 던전의 스토리는 "악을 무찌르고 가문을 구한다"는 것처럼 보입니다. 선조가 고대의 어둠을 깨웠고, 후손인 플레이어가 영지를 되찾으러 오는 서사. 1편에서 2편으로 넘어가면 이 구도는 완전히 뒤집힙니다. 2편의 주인공은 고고학과 신비주의를 연구하던 제자입니다. 철의 왕관(Iron Crown)이라는 고대 상징.. 2026.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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