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2 House 태비와 멜로디 (게임 스토리, 루프 구조, 공포 연출) 인디 공포 게임 House가 2020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회자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출시 당시 형편이 여의치 않아 직접 플레이하지 못하고 남의 플레이 영상만 보다가, 거의 6년 만에 게임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를 전부 클리어한 뒤 눈물이 흘렀습니다. 이 게임이 왜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 구조부터 차근히 뜯어보겠습니다.반복되는 하루, 그 안에 숨겨진 맥락House의 핵심 장치는 타임 루프(time loop)입니다. 타임 루프란 특정 시간대가 끝없이 반복되는 서사 구조로, 주인공만 반복을 인지한 채 같은 하루를 다시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공포 게임에서 이 구조가 특히 효과적인 이유는, 죽음이 '게임 오버'가 아니라 서사의 일부가 되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태비는 가족이 죽는 걸.. 2026. 5. 23. 어장관리 리뷰 (쯔구르, 인디호러, 수족관) 야간 알바 제의를 받았을 때 선뜻 거절하기 어려운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월급이 세 배라는 말 한마디면 웬만한 불안감은 사라지거든요. 이번에 플레이한 인디 공포게임 어장관리는 딱 그 심리를 정확히 찌릅니다. 직접 해보니 가볍게 시작했다가 마지막에 꽤 묵직한 뒤통수를 맞는 구성이었습니다.수족관 알바생이 주인공인 쯔구르 공포게임어장관리는 원치킨 알만툴 게임잼 2026에 출품된 작품으로, 이수찬 님과 민티 님 두 분이 함께 개발했습니다. 쯔구르(RPG Maker)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인데, 여기서 쯔구르란 RPG 만들기 시리즈를 지칭하는 말로 일본산 게임 제작 툴의 별칭입니다. 2010년대 초중반 이브, 미소녀 연쇄살인범 같은 작품들이 이 엔진으로 만들어지면서 독립 공포게임의 한 장르로 자리를 잡았죠... 2026. 5. 22. Misao 학교 괴담 (스토리, 저주, 트루엔딩) 학교 전체가 이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설정에서 시작하는 공포 게임, Misao. 처음 구동했을 때 솔직히 "이런 짧은 게임이 얼마나 대단하겠어"라고 생각했는데, 클리어하고 나서 한참 동안 화면만 바라봤습니다. 그 정도로 뒷맛이 오래 남는 게임이었습니다.스토리: 단순한 학교 괴담이 아닌 이유Misao는 2011년 출시된 RPG 호러 게임의 리마스터판으로, 스토리의 핵심 구조는 단순해 보입니다. 학교에서 실종된 여학생 Misao의 행방을 쫓아가면서 저주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 전부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직접 플레이해보니 이게 전혀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학교 괴담 계열 게임은 귀신의 정체를 밝히는 구조가 대부분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Misao는 귀신의 정체보다 왜 그 귀신이 생겨났는지를 더 깊이 파고.. 2026. 5. 21. Cry of Fear 멀티플레이 (멀티플레이, GoldSrc, 공포게임) 솔직히 저는 이 게임을 처음 켰을 때 조명 시스템 자체를 완전히 놓쳤습니다. 어두운 구역에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게임 어디에도 "이렇게 하면 불 켜집니다"라는 안내가 없고, 결국 저는 게임 감마값을 최대로 올리는 편법으로 버텼죠. 그것도 10~20초씩 게임이 멈추거나 크래시 나면서요. 그 과정을 겪고 나니 이 게임에 대해 할 말이 꽤 많아졌습니다.멀티플레이로 즐기는 Cry of Fear, 싱글과 뭐가 다른가Cry of Fear는 2013년 출시된 1인칭 호러 게임으로, 원래 GoldSrc 엔진 기반의 Half-Life 모드로 시작된 작품입니다. GoldSrc란 밸브 코퍼레이션이 개발한 게임 엔진으로, 1998년 Half-Life에 처음 사용된 엔진입니다. 쉽게 말해 지금 기준으로는 꽤 오래된 기술 스택.. 2026. 5. 20. 이전 1 2 3 4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