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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입문기 (뉴비 경험, 세계관, 흑정령) 검은사막 뉴비 혜택을 믿고 처음 들어갔다가 채팅창에 글 한 줄 쳤더니 순식간에 고인물 유저 다섯 명이 달라붙었습니다. 그날 저는 30분 동안 채팅창을 읽지도 못한 채 도망 다녔습니다. 뉴비 친화적이라는 말이 사실이긴 한데, 그 친절함이 집요함에 가깝다는 건 아무도 미리 알려주지 않더군요.뉴비가 마주한 검은사막의 세계관게임을 시작하면 바로 일레즈라라는 인물의 흔적을 쫓게 됩니다. 그 시작점이 발렌시아 대사막 유적인데, 제가 처음 튜토리얼을 밟을 때 이 구조가 꽤 낯설었습니다. 설명이 충분하지 않은 채로 세계 한가운데 던져진 느낌이랄까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의도된 설계였습니다. 플레이어가 스스로 세계의 역사를 해석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었던 거죠. 검은사막의 세계는 크게 엘리언의 세계와 엘비아의 세계, .. 2026. 4. 15.
포탈 세계관 공략 (세계관, 공략, 글라도스) 방탈출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다가 AI와 심리전을 벌이게 될 줄 알았을까요. 포탈(Portal)은 겉으로 보면 퍼즐 게임이지만, 파고들수록 세계관과 스토리의 밀도가 예상을 한참 웃돕니다. 제가 직접 플레이해보니 스테이지 하나하나에 설정과 의미가 촘촘하게 박혀 있어서, 스테이지만 클리어하고 넘기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글라도스가 탄생한 배경, 그리고 무너진 세계관의 실체포탈의 세계관을 이해하려면 애퍼처 사이언스(Aperture Science)라는 연구소의 역사부터 짚어야 합니다. 이 연구소의 창립자 케이브 존슨은 "안전한 과학은 과학이 아니다"라는 발상으로 온갖 반인륜적 실험을 감행했고, 재정 위기 이후에는 피실험자를 노숙자나 자기 직원들로 채웠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월석 중독으로 죽어가.. 2026. 4. 15.
할로우 나이트 스토리 (스토리, 난이도, 벌레 왕국) 초회차 플레이 타임이 120시간이었습니다. 그것도 길을 헤매고 죽고 또 죽으면서. 2017년 출시된 할로우 나이트는 지금까지도 스팀 기준 "압도적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는 인디게임의 걸작입니다. 곤충 왕국이 배경인 메트로배니아라는 설정부터가 이미 남다릅니다.벌레 왕국의 흥망 — 할로우 나이트 스토리 구조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 솔직히 황당했습니다. 튜토리얼도 없이 그냥 던져놓더라고요. 스토리를 어디서 읽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NPC가 말을 걸어도 맥락이 없고. 알고보니 다크 소울 시리즈에서 유명해진 방식을 사용했는데 NPC 대화나 컷씬으로 스토리를 직접 설명하는 대신, 맵 디자인·아이템 설명·배경 미술 등을 통해 세계관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 입니다. 처음엔 불친절하게 느껴지지만, 하나씩 퍼즐이 맞춰지.. 2026. 4. 14.
하데스 죽음의 의미 (로그라이크, 죽음, 스토리) 하데스는 흔한 로그라이크, 로그라이트 게임이 아닙니다. 죽으면 처음부터, 그 뻔한 구조. 그런데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예상이 완전히 빗나갈 겁니다. 하데스는 죽음을 게임의 약점으로 두지 않고 오히려 스토리의 핵심 동력으로 만든 게임입니다.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이 게임이 왜 수많은 수상을 휩쓸었는지,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낀 것들을 기록해 두려 합니다.로그라이크와 로그라이트, 하데스는 어디에 속하나일반적으로 로그라이크 게임은 죽으면 모든 것이 초기화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로그라이크(Roguelike)란 1980년대 게임 '로그(Rogue)'에서 비롯된 장르로, 맵 랜덤 생성, 영구 사망, 완전 초기화가 핵심 특징입니다. 저도 처음엔 이 공식이 하데스에도 그대로 적용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2026.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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