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7 리틀 나이트메어 명작 공포 게임(세계관, 레벨 디자인, 게임성) 공포 게임이 무섭다는 건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대사 한 마디 없이, 그냥 깜깜한 방에 내던져졌을 때 진짜 공포가 시작된다는 걸 아십니까? 이번 소개할 게임 리틀 나이트메어가 바로 색다른 공포를 주는 게임입니다. 루피의 고무고무 열매를 먹은 것처럼 목이 늘어나는 할멈과의 추격전에는, 저도 모르게 손이 멈췄습니다. 진짜 무서웠거든요. 리틀 나이트메어에 대한 저의 썰을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설명 없는 세계관이 오히려 더 무섭다리틀 나이트메어의 가장 독특한 스토리 방식은 이야기를 직접 설명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노란 우비를 입은 주인공 식스는 목구멍이라는 이름의 거대 선박 안에서 잠에서 깨어나고, 플레이어는 이유도 목적지도 모른 채 앞을 향해서 그냥 움직여야 합니다. 처음엔 솔직히 답답했습니다. 왜 여.. 2026. 4. 21. 데이브 더 다이버 사장 되기 (게임성, 반복성, 자동화) 저는 데이브 더 다이버를 통해 초밥집의 사장이 되어볼 겁니다. "물고기 잡고 초밥 파는 게임이 뭐가 재밌겠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하지 못한 숙원을 게임에서 푸는 것이니 기왕 시작한 거 부자가 될 때까지 달려보겠습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한국 인디게임 최초로 게임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작품인데, 수상 이력보다 실제로 플레이했을 때의 느낌이 훨씬 흥미로웠습니다. 게임성 — 겉으로 단순해 보이지만 속은 다릅니다일반적으로 "낮에 물고기 잡고 밤에 초밥 파는 단순한 루프"입니다, 그 단순함 속에 모험과 탐험이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들 숨어 있었습니다. 핵심은 게임 루프(Game Loop) 입니다. 게임 루프란 플레이어가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행동 사이클을 말하는데, 데이브 더 다.. 2026. 4. 20. 드레지 낚시와 크툴루 (낚시 게임, 시스템, 크툴루) 낚시를 좋아하면서 크툴루 분위기도 즐긴다면, 이 두 가지가 한 게임에 담겨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 대충 예상이 됩니다. 저는 트레일러를 보는 순간 바로 결정이 났습니다. 드레지는 그런 게임입니다. 어부 한 명이 섬마을에 정착하면서 서서히 바다의 금지된 비밀에 끌려들어가는 이야기인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품고 있었습니다. 낚시와 크툴루, 이 조합이 실제로 통하는가낚시 게임과 크툴루 장르를 합친다고 하면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 크툴루와 바다는 연관이 있기에 어색함이 없는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크툴루(Cthulhu) 장르란 미국 작가 H.P. 러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공포 서사 장르를 말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존재와 맞닥뜨리.. 2026. 4. 20. 사일런트힐 f 스토리 (가부장제, 환상붕괴, 진엔딩) 사일런트 힐은 제가 좋아하는 유튜버 푸린이 플레이하는 것을 보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푸린은 쉽게 쉽게 게임을 진행하길래 난이도가 그리 어렵지 않은 줄 알았는데 플레이 타임이 길어질수록 깨달았습니다. 저는 피지컬이 안된다는 것을 말이죠. 그리고 누가 쉽게 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 사람은 고수다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스토리 위주로 게임을 하였는데 그때 느낀 것들을 적어보겠습니다.가부장제가 만든 공포의 배경일반적으로 사일런트힐 시리즈는 주인공의 심리적 트라우마가 세계를 뒤틀어 놓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 경험상 사일런트힐 f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간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상처가 아니라 사회 구조 자체가 공포의 원천이라는 점에서요. 무대는 1960년대 일본의 작은 시골.. 2026. 4. 19.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