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7 다키스트 던전 숨은 반전 (스토리, 스트레스, 난이도) 사는 게 너무 순탄하다 싶을 때 저는 일부러 어려운 걸 찾게 됩니다. 그러면 제가 손에 쥐어드리겠습니다. 바로 다키스트 던전을 말이죠. 이 게임은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게 아니라 그냥 정면으로 부딪히는 게임입니다. 처음엔 몰랐죠... 한 전투에서 레벨 6 영웅 4명을 한꺼번에 잃고 나서야, 이 게임이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어렴풋이 느끼기 시작했습니다.스토리가 숨긴 반전, 사실 악당은 당신이었다다키스트 던전의 스토리는 "악을 무찌르고 가문을 구한다"는 것처럼 보입니다. 선조가 고대의 어둠을 깨웠고, 후손인 플레이어가 영지를 되찾으러 오는 서사. 1편에서 2편으로 넘어가면 이 구도는 완전히 뒤집힙니다. 2편의 주인공은 고고학과 신비주의를 연구하던 제자입니다. 철의 왕관(Iron Crown)이라는 고대 상징.. 2026. 4. 19. 어린 시절의 공포 아오오니 (게임 시스템, 버그, 스토리) 솔직히 저는 중학생 때 아오오니를 처음 접하고 얼마 못 가서 그냥 접었습니다. 아오오니를 마주칠 때마다 죽고, 게임이 전혀 진행이 안 되니까요. 그러다 성인이 되고 나서 다시 생각이 나서 플레이를 시작했는데, 이번엔 제대로 이해하고 클리어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들을 공유합니다.아오오니 게임 시스템아오오니는 알만툴(RPG Maker)로 제작된 공포 인디게임입니다. 알만툴이란 별도의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도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일본산 게임 제작 엔진으로, 흔히 '쯔꾸르'라고도 불립니다. 그래픽 수준이 높지 않음에도 아오오니가 지금까지 회자되는 이유는 게임의 기믹(게임 내 장치나 트릭)을 정교하게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플레이하면서 알게 된 핵심은 아오오니의 추격 방식이 단순히 위치 추적.. 2026. 4. 18. 프로스트펑크 해야 할까?(게임배경, 생존전략, 아쉬운 점) 할 게임을 찾기 위해 스팀 라이브러리를 한참 뒤지다 눈에 띄는 게임이 하나 있어 플레이한 게임, 프로스트 펑크. 빙하기가 덮친 세상에서 스팀펑크 기술로 살아남는다는 설정, 그 한 줄 설명에 끌려 별 고민 없이 구매 버튼을 눌렀습니다. 실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달았습니다. 이 게임 개발사가 어디인지 말이죠.얼어붙은 세계,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게임의 배경은 19세기 말입니다. 나폴레옹 전쟁 이후 거대한 제국으로 성장한 영국은 증기기관을 중심으로 한 산업혁명의 정점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증기기관이란 석탄을 연소시켜 발생하는 수증기로 기계를 작동시키는 동력 장치로, 당시 공장과 선박, 철도 전반에 걸쳐 문명의 근간이 되었던 기술입니다. 하지만 그 화려함 뒤로 지구 전체의 기온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 2026. 4. 18.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세계관, 0% 루트) 안드로이드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으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많은 분들이 그래도 기술 발전이니까 긍정적인 변화겠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 낙관론이 얼마나 순진한 발상인지 게임을 하다 보면 느낄 수 있습니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2038년을 배경으로 안드로이드가 보편화된 사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세 캐릭터의 시점으로 담아냈습니다.세계관과 분기 시스템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퀀틱 드림이 개발한 인터랙티브 드라마(Interactive Drama) 장르의 게임입니다. 인터랙티브 드라마란 플레이어의 선택이 서사 전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단순히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도덕적·감정적 판단을 게임 메커니즘으로 삼는 장르입니다. 이 장르에서 분기 시스템(Branching Narrative Sy.. 2026. 4. 17.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32 다음